지방에서는 영월∼삼척, 영동∼진천, 성주∼대구 구간에 고속도로가 추가로 놓여 지역 간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상습 정체 구간이지만 주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수평적인 도로 확장이 불가능한 경부선, 경인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일부 구간 지하에 추가 도로(터널)를 건설해 도로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경부선은 양재IC에서 경기 화성 사이의 지하가 대상으로 3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구간은 하루 교통량이 20만 대로 적정 교통량(13만4000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울 구간(19.3㎞)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판교 구간(31.5㎞)에 각각 2조41억원, 4조486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지상도로와 지하도로로 차량이 분산돼 교통혼잡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량에 여유가 생기는 기존 지상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부선의 경우 서울시가 양재IC~한남IC 구간을 완전 지하화하고 그 위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 변수가 될 수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지하화 사업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시점과 종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중부선과 중부내륙선 사이에는 영동~진천(75.2㎞)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완도와 강진 사이(37.5㎞) 고속도로 신설 계획도 있다. 경부선·중부선·중부내륙선 등을 동서 방향으로 직접 연결해 우회 거리를 6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와 연계를 위한 김해~밀양(18.8㎞) 고속도로와 청주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창~괴산(51.8㎞) 고속도로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2차 계획은 중점사업을 우선순위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뒤 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중점사업은 화성∼서울(경부선)을 포함해 △김해∼밀양 △영동∼진천 △영월∼삼척 △성주∼대구 △완도∼강진 △퇴계원∼판교(수도권 제1순환선) △인천∼서울(경인선) 등 8건이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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